MBA 졸업반 시절,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 메킨지나 베인 같은 컨설팅회사, 그리고 다국적 제약회사 마케팅 등을 두고 한창 좝서치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영업이라는 것은 별로 안중에 없었습니다.
그 때 저에게 영업이라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 때 저에게 영업이라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당시Johnson & Johnson 아시아-태평양 리젼 사장님으로 재임중이시던 장정훈 사장님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써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한국,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리젼을 총괄 지휘하시는 사장으로 계신 분이셨습니다.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운 분과 인터뷰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그 때 장정훈 사장님이 저에게 인생의 목표가 뭐냐고 물으셨고, 저는 "다국적 제약회사 입사해서 한국 사장이 되는 것." 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때 장정훈 사장님은 저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 꿈을 크게 가져라. 지금은 한국 사장이 높은 자리인 것으로 여기겠지만, 그 위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리젼이나 미국 본사에서 일 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가 있다.
- 네가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영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라. 다국적 제약회사는 유능한 영업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영업 경험이 필수적이다.
- 의사 출신인 네가 한국에서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하려면 좀 쑥쓰러울 수 있다. 미국에서 영업을 해라. 영어 실력도 많이 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이 말씀이 얼마나 나에게 중요한 조언이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단지 영업하라는 소리가 섭섭하게 들렸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하면 의사들에게 가서 굽신거리고, 리베이트 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고작 영업사원 되려고 전문의 따고, MBA 까지 공부했나?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뭐라고 생각하실까? 저는 미련 없이 Johnson & Johnson 입사를 거절하고, 컨설팅 회사로 입사를 했습니다.
단지 영업하라는 소리가 섭섭하게 들렸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하면 의사들에게 가서 굽신거리고, 리베이트 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고작 영업사원 되려고 전문의 따고, MBA 까지 공부했나?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뭐라고 생각하실까? 저는 미련 없이 Johnson & Johnson 입사를 거절하고, 컨설팅 회사로 입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한국 MSD (Merck)라는 제약회사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제가 영업을 알게 된 두번째 기회였습니다. MSD 에서 제가 영업을 배운 분은 현재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 대표로 계신 조정렬 상무님이십니다. 이분은 여성으로써, 제약회사 영업과 마케팅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분으로 당시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조정렬 상무님과는 미국 워싱톤에서 미국 정부 대상으로 로비스트 일을 하며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 인사와 저녁을 먹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상무님은 그날 저녁 3시간 정도를 화제를 주도하면서 대화를 하셨습니다. 저는 끼어들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 실력은 제가 그리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았는데, 무슨 차이였을까요? 그것은 화제의 풍부함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오고 간 대화 내용은 어찌보면 참 별것 아닌 내용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샌프란시스코 여행갔을 때 날씨 이야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본 이야기, 그리고 쇼핑하는 이야기 등이었습니다.
조정렬 상무님과는 미국 워싱톤에서 미국 정부 대상으로 로비스트 일을 하며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 인사와 저녁을 먹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상무님은 그날 저녁 3시간 정도를 화제를 주도하면서 대화를 하셨습니다. 저는 끼어들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 실력은 제가 그리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았는데, 무슨 차이였을까요? 그것은 화제의 풍부함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오고 간 대화 내용은 어찌보면 참 별것 아닌 내용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샌프란시스코 여행갔을 때 날씨 이야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본 이야기, 그리고 쇼핑하는 이야기 등이었습니다.
저는 날씨, 공연, 쇼핑 이야기로 그렇게 재미있게 3시간을 채울 수 있는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저같으면 정치 이야기나 회사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의 미모에 대한
이야기 정도라면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남자들은 대부분
그런 이야기로 대화를 채우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국제적인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정치 이야기, 여직원 이야기 같은 것은 금기입니다. 잘못하면 성희롱으로 망신을
당할 수 있는 예민한 소재입니다.
날씨, 공연, 쇼핑 이야기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을 안전한 소재이지만, 자칫하면 재미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상무님을 관찰해 보면, 이런 소재의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것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실제 뉴욕에 출장 갔을 때 상무님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공연을 하나 이상은 꼭 보곤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비슷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을 보려고 애쓰고, 쇼핑을 가서도 상품이 어떻게 진열되어 있는지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국제적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유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상무님은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오시면서 총 10년을 여학교를 다니셨습니다.
대학 시절 사귀던 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좀 성격이 이상했습니다. 여대 앞 카페에서 여자 친구들끼리 모이는 장소에 저를 꼭 데리고 가서 옆에 앉혀 놓곤 했습니다. 아마 다른 여자친구들 앞에서 머슴같이 부리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듧니다.
그 때 그 카페에서 한 5시간 정도 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지루해 견딜 수 없었습니다. 혼자 옆에서 책을 읽다가, 도대체 여자애들은 무슨 얘기를 하는가 궁금해졌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파마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파마의 세계가 그리 깊은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말도 엄청 빨랐습니다. 맥락을 모르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은 이런 가벼운 내용의 수다를 떠는 것이 익숙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말은 한번 내 벹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한번, 두번 생각하고 말을 내벹으라." 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이 없는 것이 진중한 사람으로 좋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주변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사귀던 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좀 성격이 이상했습니다. 여대 앞 카페에서 여자 친구들끼리 모이는 장소에 저를 꼭 데리고 가서 옆에 앉혀 놓곤 했습니다. 아마 다른 여자친구들 앞에서 머슴같이 부리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듧니다.
그 때 그 카페에서 한 5시간 정도 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지루해 견딜 수 없었습니다. 혼자 옆에서 책을 읽다가, 도대체 여자애들은 무슨 얘기를 하는가 궁금해졌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파마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파마의 세계가 그리 깊은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말도 엄청 빨랐습니다. 맥락을 모르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은 이런 가벼운 내용의 수다를 떠는 것이 익숙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말은 한번 내 벹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한번, 두번 생각하고 말을 내벹으라." 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이 없는 것이 진중한 사람으로 좋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주변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에서는 여자분들이 성공적으로 커리어패스를 쌓아나가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저는 그 분들의 핵심 능력이 언어능력이고 소통능력인 것 같습니다.
글로벌 시대에서는 남자아이들도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말을 일단 내 벹고, 후회하더라도, 언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아들도 대화를 재미있게 주도할 수 있는 사람, 수다를 잘 떨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글로벌 시대에서는 남자아이들도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말을 일단 내 벹고, 후회하더라도, 언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아들도 대화를 재미있게 주도할 수 있는 사람,
사업을 사고 있는 현재
저는 점점 제 자신을 영업맨으로 정의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저와 있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영업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리베이트 주고, 불법 자금 주고 하는 뒷거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그 사람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영업입니다.
그런 영업 기술은 비즈니스
현장 뿐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인간관계도 풍요롭게 만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업을 하고
있는 현재가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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